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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사회

조력 존엄사, 죽음을 선택할 자유인가? 생명을 포기하는 행위인가?

by hub Science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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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운명이다. 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조금 더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82%가 ‘조력 존엄사’에 찬성한다고 한다. 이제 ‘삶의 질’뿐만 아니라 ‘죽음의 질’도 중요해진 시대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고통 없이 품위 있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조력 존엄사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야 한다.


조력존엄사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

과거에는 ‘죽음’이 의학적 치료의 실패로 여겨졌다. 하지만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수명은 길어졌고, 오히려 삶의 질을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말기 암 환자, 중증 신경질환 환자처럼 끝없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에게 생명 연장은 축복이 아니라 형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누군가는 끝없는 통증 속에서 자연사가 아니라 인위적인 연명 치료로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우리는 자유롭게 삶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자신의 마지막을 결정할 자유도 개인의 권리 아닐까?


조력존엄사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과거에는 죽음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죽음이 가장 인간다운 죽음일까?

고통 없이 떠날 수 있는 죽음,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순간을 준비할 수 있는 죽음, 자신의 존엄을 유지한 채 맞이하는 죽음.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좋은 죽음’일 것이다.

조력 존엄사는 ‘생명을 포기하는 행위’가 아니라, 불필요한 고통을 덜어주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미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는 조력 존엄사를 합법화해 환자가 품위 있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 사회도 이제는 단순한 생명 연장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우리는 삶을 계획하듯, 죽음도 계획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