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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 사회

해외에서 원화 결제? 나도 모르게 돈이 새고 있다

by hub Science 2025. 2. 22.

여행 중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카드를 내밀었다. 점원이 묻는다. "원화(KRW)로 결제하시겠어요, 아니면 현지 통화로 하시겠어요?" 잠시 고민하다가 익숙한 원화로 결제하면 더 편할 것 같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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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수수료, 원화 결제의 함정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원화를 선택하면,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원화 결제 시 ‘한 번 더 환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과정은 다음과 같다.

현지 통화 결제 → 2. 미국 달러로 변환 후 글로벌 카드사(비자, 마스터 등)에 청구 → 3. 국내 카드사가 원화로 변환해 최종 청구


하지만 원화로 결제하면 이 과정이 달라진다.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 결제를 선택하면, 글로벌 카드사로 전달되기 전 한 번 더 환전 과정이 추가된다. 이때 발생하는 3~8%의 수수료는 DCC중계업체가 가져간다. 즉, 단순히 원화로 결제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비용이 추가되는 셈이다.

해외원화결제차단 서비스로 예방하자

이런 손해를 막기 위해 카드사에서는 해외원화결제차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외에서 원화 결제를 시도할 경우 자동으로 차단된다. 현지 통화나 달러로는 정상 결제되므로 불편함 없이 추가 수수료를 피할 수 있다.

신청하지 못한 상태라면, 영수증이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자. 결제 금액 단위가 ‘KRW’로 표시되어 있다면 원화로 결제된 것이다. 이 경우, 즉시 결제를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익숙한 원화 대신, 현지 통화를 선택하자

해외에서는 익숙한 원화 대신 반드시 현지 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작은 선택 하나가 여행 경비를 절약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카드사에 해외원화결제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결제 시 단위(KRW)를 꼭 확인하자. 불필요한 수수료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